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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론: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와 나의 트레일러닝 여정
-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의 특징
- 디자인 및 외관
- 착화감과 핏
- 어퍼와 내구성
- 아웃솔과 접지력
- MTL 스카이파이어2 구매 후기
- 나의 발 사이즈와 적합한 선택
- 실제 착용 경험
- 트레일러닝화로서의 성능 평가
- 치앙마이 수텝산 트레일에서의 성능
- 데카트론 MT 쿠션2와 비교했을 때 느낀 점
- 내구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결론: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는 왜 추천하는가?
1.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를 구매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최근에 구입한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 를 구매하여 한번 신어보고 느낀 점, 특히 좋았던 점과 단점들을 알려드리고자 해요. 이 트런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저의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트레일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 12월에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호카 UTMB 20K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요, 트레일러닝 입문한지 한 달도 안되는 트린이 중에 트린이 입니다. 사실 이 트런화는 기록 갱신을 위한 단거리 선수들을 위해 제작된 신발이라 트레일러닝 초보자인 저한테는 맞지 않는 신발임은 분명하나 저는 올해 치앙마이 UTMB 20K 단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치앙마이 산의 특징이 지형이 험하고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지형에서는 이 신발이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와 모델을 비교한 끝에,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신발은 단거리 스피드 레이싱용 트레일러닝화로, 그 특유의 경량성과 빠른 반응성을 자랑해요. 특히, 최근 치앙마이 센트럴 페스티벌 2층에 위치한 Super Sport 매장 내 머렐 매장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25년 2월 13일 기준) 이 모델만 50% 할인 행사 진행 중이고 센트럴 The 1 어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500밧 할인쿠폰 먹여서 태국 치앙마이 현지에서 대략 3100밧, 한화로 약 13.5만원에 구입했고 택스리펀까지 받으면 대략 13만원에 구입하였으니 엄청 저렴한 가격에 득템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신발을 선택한 이유와 실제 착용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2.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의 특징
디자인 및 외관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는 첫인상부터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트레일러닝화가 대체로 디자인이 이쁘게 나온 것들도 있긴 한데 거진 대부분은 투박하게 생겼는데 머렐 스카이파이어2는 진짜 디자인 잘 빠진거 같아요. 엄청 세련되고 로드 카본 레이싱화(사실 이 신발은 카본플레이트는 없습니다.) 같은 쉐입이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훨씬 더 날렵하고 이쁘게 나온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메인 색상인 화이트 색과 주황, 핑크색의 조합이 스포티하고, 산에서 쉽게 눈에 띕니다. 보통 험지를 달릴 때 신발이 금방 진흙으로 더러워져서 트런화에 있어서 디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지만 사실 이쁘게 생기면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어떤 분은 잘 빠진 스포츠카 같다고도 하는 진짜 전문 선수들에게 어울릴만한 그런 스포티한 디지안입니다. 또 기능적으로도 트레일러닝 특성상 힐컵이 높고 단단하여 힐슬립이 전혀 없고 발목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형태로 제작되어서 길고 험한 트레일에서도 너무나도 안정적이라고 하네요.
착화감과 핏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착화감인데요, 저는 평소 나이키 신발 275mm를 신는데, 이 신발은 발볼이 좁게 나왔기 때문에 280mm로 한 사이즈 크게 구매했어요. 그러자 발볼이 조금 넓은 제 발에도 아주 편안하게 맞았어요. 착화감이 정말 편안하고, 발이 신발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느낌이 들어서 긴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특히 케뷸러 특수소재의 매트릭스 어퍼 덕분에 발이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덕분에 발이 흔들리거나 불편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우 편안합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엄청 뻣뻣한 소재인거 같으면서도 실제 신어보면 그런 느낌이 약간 드는거 같지만 한번 신고 뛰어보니까 발에 딱 맞게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반 사이즈 크게 샀지만 발볼에는 딱 맞았지만 앞에 길이감이 좀 길게 남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퍼와 내구성
어퍼 부분은 케뷸러 소재의 매트릭스라는 특수소재로 되어 있어서, 착화감이 아주 우수하고 내구성도 강한 편입니다. 매트릭스 어퍼는 살로몬 제네시스에 사용되어서 트런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소재인데요 통기성이 매우 좋으면서 내구성이 높고 탄탄하지만 신축성 또한 좋아서 어떤 발이든 편안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굉장히 좋은 소재라고 합니다. 이 소재는 신발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통기성도 좋아서 발이 답답하지 않아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발을 잘 보호해줄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긴 트레일을 뛸 때 발을 잘 감싸줘서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해줄 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만 이 신발 자체의 특성상 장거리는 힘들다고 하니 50k 이상의 중장거리에서는 어떨지 잘모르겠습니다.
아웃솔과 접지력
아웃솔은 비브람 메가 그립을 채택하고 있어요. 이 기술 덕분에 접지력은 굉장히 뛰어나죠. 미끄러운 지면에서의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제가 치앙마이 수텝산의 왕복 5km 트레일을 뛰었을 때, 러그 부분에 약간의 마모가 있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구성이 매우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어요. 물론, 트레일러닝화의 특성상 어느 정도 마모는 불가피하지만, 아웃솔의 내구성에 있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상당히 내구성이 강하다고 하네요.
3. MTL 스카이파이어2 구매 후기
나의 발 사이즈와 적합한 선택
제 발 사이즈는 보통 275mm인데, 이 신발은 발볼이 좁게 나왔어요.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하게 맞추기 위해서 반 사이즈 크게 280mm로 구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80mm가 저에게 정말 잘 맞았어요. 발볼이 조금 넓은 제 발에도 불편함 없이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일러닝화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핏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 착용 경험
처음 신어본 느낌은 정말 편안하고 안정적이었어요. 긴 트레일을 뛸 때도 발이 흔들리지 않고, 지면을 잘 잡아주어서 달리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특히, 케뷸러 특수소재의 어퍼 덕분에 발에 압박감을 주지 않아서 아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접지력은 탁월한 반면, 아웃솔에 마모가 조금 생긴 점은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제가 실착해본 지형은 치앙마이 수텝산인데 위에 사진처럼 생긴 흙길의 험지가 계속 이어지는 꽤나 테크니컬한 지형이고 상승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업힐이 계속 이어지는 산이었습니다.
4. 트레일러닝화로서의 성능 평가
치앙마이 수텝산 트레일에서의 성능
저는 치앙마이 수텝산에서 왕복 5km 정도 되는 트레일을 뛰었어요. 그곳은 약간의 상승고도와 험한 지형이 있어요.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는 이 트레일에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브람 메가 그립 아웃솔 덕분에 급경사에서도 접지력이 좋았고, 미끄러운 돌이나 흙길에서도 안정적인 걸음걸이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러그에 약간의 마모가 있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그 외에도 착화감은 매우 좋았고, 발의 피로감도 적었습니다. 다만 사진의 길은 경사가 매우 높고 일반 트레일러닝화로는 산을 오르는게 무리가 있을거 같아서 매우 험한 지형은 밟아보지 않았지만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이런 길은 다니지 않을거 같아서 굳이 이런 험한 지형에서 무리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 보여 가보지 않았습니다...사실 다시 내려오는게 겁나서 가지 않았습니다 ㅎㅎ...사진으로 보기에는 올라가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거 같지만 실제로 보면 거의 45도 수준의 엄청난 오르막인데 흙길이라 상당히 미끄럽더라고요 ㅠㅠ
5. 내구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제가 이 신발을 테스트한 결과, 내구성에 대해 약간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비브람 메가 그립 아웃솔은 접지력은 뛰어나지만, 마모가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트레일을 여러 번 뛰다 보면 아웃솔이 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짧은 거리에서만 테스트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내구성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의 신발은 데카트론에서 세일할 때 구입한 에바딕트 엠티쿠션2인데요, 러그가 엄청 깊고 고무가 탄탄해서 내구성이 엄청 강하지만 발볼이 좁아서 못 신고 방출 중인 신발입니다. 이 신발도 머렐 스카이파이어2와 마찬가지로 매트릭스 어퍼가 사용되었는데 조금 뻣뻣한 느낌이 있습니다. 뻣뻣한 느낌이 발을 잘 보호해주기도 하겠지 확실히 스카이파이어2보다는 덜 편안하고 신축성이 덜한거 같아요. 발볼이 좁게 나왔음에도 제가 정사이즈를 사서 발에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매트릭스 어퍼가 발볼에 맞게 편안하게 늘어난다는 말에 기대감을 좀 가졌는데 아니더라고요...또한 이 신발과 머렐 스카이파이어2의 내구성을 비교해보았을 때는 확실히 데카트론의 내구성이 더 강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사실 스카이파이어2도 내구성 면에서는 크게 모나지 않는데 아껴신고 싶은 마음에 평소 산을 다닐 때는 다른 연습용 신발을 착용할 생각입니다.
6.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는 왜 추천하는가?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는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트레일러닝화입니다. 특히 비브람 메가 그립 아웃솔의 뛰어난 접지력, 케뷸러 특수소재의 매트릭스 어퍼로 인해 착화감이 좋고 발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줍니다. 발볼이 넓거나 평소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반 사이즈나 한 업까지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길이감이 많이 남으니 실제로 기회가 있다면 착용해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아웃솔의 내구성에 대해선 약간의 우려가 남으므로, 데일리로 사용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거 같습니다. 미드솔이 2.5미리에서 1.9미리의 6mm 힐토드랍이라 민첩하게 달리기에 좋으나, 두께감이 상당히 얇고 미드솔이 다소 탄탄하여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풍부한 쿠션감을 좋아하는 러너분들이시라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발이 한 족 당 270mm 기준 약 190g 정도의 초초경량 신발이라서 업힐을 상당히 기분 좋게 올라갈 수 있지만 내려올 때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릴 수 있고 오래 달릴 경우 발이 아플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0~30k의 단거리 경주는 빠르게 달려보고 싶거나, 자신의 기록을 경신 혹은 대회 입상을 노리고 계시다면 완전 강력 추천드리는 신발입니다.
제가 트레일러닝을 이제 막 시작하였는데 벌써 하이퍼포먼스의 신발을 먼저 구입하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이 신발과 함께 더 많은 트레일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머렐 MTL 스카이파이어2를 구매하고, 착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여러분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신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거 같은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